
구글 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여서 사봤던걸로 기억한다.
첫장부터 고유한 Rank 구조도를 박아버리고 고유명사를 날려대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, 딱 어떤식인지 감이 잡히니까 흡입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. 바이오펑크+셜록홈즈 장르인데-적어두니까 굉장한 잡탕같은데- 세계관 설정이 탄탄해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.
조사관인 Ana(셜록)와 그의 보조인 Din(왓슨,서술자)이 주인공인 셜록홈즈 스타일의 추리 소설인데, 이 세계관은 바이오펑크라 직종별로 그에 맞게 신체를 강화하고 손이 잘려도 불가사리 같은 거 등에서 손을 새로 키운다음 붙여버리지만 아직 마차를 타고 다닌다. 굉장히 어이없으면서도 흥미롭다. 주인공 콤비인 Ana는 Axiom(공리..?) 굉장히 민감한 감각 - 책상의 필사흔으로 뭘 적었는지 유추할 정도로 - 과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가졌지만, 그때문에 감각을 제한하기 위해 눈을 가리고 있으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. Din은 Engraver(각인자)로 경험한 모든것을 기억할 수 있기 떄문에 탐사를 나가서 모든 것을 기억한다음 Ana에게 보고한다. 이러한 강화조치는 다 부작용이 있고 대부분은 좋은 말년을 맞이하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강화를 받게되는 암울한 세계관이다.
이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, 세계관 설명하는 부분의 대부분이 복선이되어서 읽으면서도 그거 가능하다고 했는데, 그렇다면..? 을 생각하게 해주는 장치가 흡입력을 유지시켜 줬던거 같다. 판타지적인 세계관의 추리 소설이면서도 모든게 세계관 내에서는 말이되며 갑자기 '이러한게 있어서 가능했음' 같은 편법이 없이, '앞에 다 설명했지? 너 아는걸로 아는데' 로 진행되었다.
끝나는 게 아쉬운 책은 오랜만 이었는데, 마지막 부분에 떡밥을 좀 날리기에 뭔가 했더니 시리즈로 내고 있었다. 따라서 읽을 것 같다. 그리고 서구권 문화에 아직 안 익숙했던 것이, 친하게 지내던-존경에 가까운- 남자 동료에게 자기 방에 좋은 욕조가 있다고 수줍게 말하는거에서 뭔가 했는데, 후반부에 갑자기 키스를 날려버리는데, 앞쪽에서 여자랑 썸씽 있었잖아. 텍스트를 보면서 깜짝 놀라는거는 정말 10년 만이었던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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